가르치다 가르키다 차이 : 교육과 지시, 헷갈리는 표현의 정확한 구분

헷갈리는 동사, ‘가르치다’와 ‘가르키다’

우리말 중에는 발음이 비슷하여 자주 혼동되는 단어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자주 틀리는 동사 표현이 바로 ‘가르치다’와 ‘가르키다’입니다. 두 단어 모두 실제 회화나 문장 속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이며, 비슷한 발음 때문에 잘못 사용해도 자연스럽게 들리기 때문에 오용이 잦은 단어입니다. 하지만 이 둘은 의미도, 쓰임도 명확히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가르치다’와 ‘가르키다’의 차이를 의미와 쓰임 중심으로 정확히 구분해보겠습니다.

‘가르치다’의 의미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는 교육적 행위

‘가르치다’는 누군가에게 지식, 기술, 도리, 정보, 태도 등을 전달하거나 알게 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교육이나 학습의 개념이 들어간 행위로서, 어떤 대상에게 정보를 주입하거나 이해시키려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단어는 교육 현장뿐 아니라 일상 대화 속에서도 매우 자주 쓰이며, 사물보다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동사입니다.

예시:

  •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다.
  • 부모는 자식에게 예절을 가르친다.
  • 선생님이 외국어를 가르쳐 주셨다.
  • 친구가 나에게 요리하는 법을 가르쳐 줬다.

이처럼 ‘가르치다’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배우게 하는 주체의 동작을 표현합니다.
‘교육’, ‘훈련’, ‘지도’, ‘전달’과 관련된 맥락에서 사용됩니다.

 

활용형 예시

  • 가르친다 / 가르쳤다 / 가르치고 / 가르쳐 / 가르치니까
 

‘가르키다’의 의미

방향이나 대상을 지시하거나 나타냄

‘가르키다’는 손가락, 시선, 말, 표시 등으로 특정 대상이나 방향을 지적하거나 지시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즉, 이 단어는 물리적이거나 추상적인 ‘지시’에 해당하며,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알려주기는 하지만, 교육이나 정보 전달의 성격은 없습니다.‘가르키다’는 사람이 아닌 사물이나 위치, 방향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며, ‘알려주다’라기보다는 ‘보여주다’에 가깝습니다.

예시:

  • 손가락으로 문을 가르켰다.
  • 시계가 오후 세 시를 가르키고 있다.
  • 화살표가 왼쪽을 가르킨다.
  • 지도에서 목적지를 가르켜 주세요.

이처럼 ‘가르키다’는 어떤 대상, 위치, 시간, 방향 등을 지시할 때 사용되며, ‘가리키다’와도 유사한 맥락에서 쓰입니다.
다만 ‘가르키다’는 격식을 갖춘 서면어로, 일상 대화에서는 ‘가리키다’로도 자연스럽게 변형됩니다.

 

활용형 예시

  • 가르킨다 / 가르켰다 / 가르키고 / 가르키면

혼동을 막기 위한 구분 요령

두 단어는 발음이 비슷하고 일상 표현에서 함께 사용되기 때문에 헷갈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간단한 기준을 기억해두면 오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구분 기준 가르치다 가르키다

의미 지식이나 기술을 전해줌 방향이나 대상을 지시함
대상 사람(에게 무언가를 알려줌) 사물, 위치, 방향, 시간 등
목적 교육, 지도, 훈련 지시, 알림, 표현
예시 선생님이 수학을 가르친다 손가락으로 벽을 가르킨다

또한 아래의 체크 기준을 통해 실제 문장에서 헷갈릴 때 빠르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 문장에서 ‘누군가에게 무엇을 알려주는’ 느낌이면 → 가르치다
  • 문장에서 ‘무엇을 손가락이나 말로 지시하는’ 느낌이면 → 가르키다

예를 들어,

  • “나는 동생에게 요리를 ___.” → 알려주는 행위 → 가르쳤다
  • “그는 손가락으로 정문을 ___.” → 지시하는 행위 → 가르켰다
 

자주 틀리는 예시 정리

틀린 표현 바른 표현 설명

선생님이 나에게 길을 가르켜 주셨다 선생님이 나에게 길을 가르쳐 주셨다 지식 전달 → 가르치다
시계가 오후 다섯 시를 가르치고 있다 시계가 오후 다섯 시를 가르키고 있다 시간 지시 → 가르키다
아이에게 철자법을 가르켰다 아이에게 철자법을 가르쳤다 교육 → 가르치다
손으로 하늘을 가르쳤다 손으로 하늘을 가르켰다 방향 지시 → 가르키다

이처럼 실제 문장에서 어떤 행위인지 맥락을 파악하면 어렵지 않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정리

‘가르치다’와 ‘가르키다’는 비슷하게 들리지만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진 동사입니다.
‘가르치다’는 누군가에게 지식이나 기술을 알려주는 교육적인 의미,
‘가르키다’는 손이나 말 등으로 대상을 지시하거나 알려주는 의미입니다.

둘 다 국어에서 매우 자주 쓰이는 단어이기 때문에 올바른 구분이 중요하며, 특히 글쓰기나 공문서 작성 시에는 문맥을 명확히 파악하여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부터는 두 단어를 정확히 구분하여 말과 글의 품격을 높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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