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태료와 범칙금의 차이 : 성격, 절차, 기록 여부의 명확한 구분

헷갈리기 쉬운 두 제재 조치

일상에서 법규를 위반하면 흔히 받게 되는 처분 중 ‘과태료’와 ‘범칙금’이 있습니다. 둘 다 위반에 대한 벌로 일정 금액을 납부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실제로는 법적 성격, 절차, 기록 여부, 영향을 받는 범위 등이 서로 다릅니다. 특히 운전과 관련된 행정처분에서 두 용어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히 구분해서 이해하면 향후 대응이나 행정 절차에서 불이익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과태료와 범칙금의 정의부터 실제 적용 예시까지 전반적인 차이를 정리해보겠습니다.

과태료란 무엇인가?

법적 정의와 성격

과태료는 행정법상의 의무를 위반했을 때 부과되는 금전적 제재입니다. 형사 처벌이 아니며, 사법 절차를 거치지 않습니다. 즉, 형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 행정상의 규정이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부과되는 처분입니다. 대표적으로 불법 주정차, 주민등록 사실조사 미응답, 세금 납부 지연 등이 있습니다.

과태료는 행정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도입된 제도로, 행정기관의 재량에 따라 부과됩니다. 해당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면 별도 재판 없이 바로 부과되며, 행정처분에 해당되기 때문에 형사범죄로 간주되지 않으며 전과로 남지도 않습니다.

 

일반적인 사례

  • 주차금지구역 주정차
  • 무단 쓰레기 투기
  • 주민등록 사실조사 불응
  • 공공장소 흡연
  • 마스크 미착용 (감염병 위기 시)

특징 요약

  • 부과 주체: 시청, 구청, 공공기관 등 행정기관
  • 처리 절차: 과태료 부과 통지서 발송 → 자진 납부
  • 벌점 없음
  • 전과기록 없음
  • 미납 시 가산금 및 재산 압류 가능
 

범칙금이란 무엇인가?

법적 정의와 성격

범칙금은 경미한 형사범죄에 해당하는 위반 행위에 대해 일정 금액을 납부하게 하는 형사처분의 일환입니다. 교통법규 위반과 같이 일상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행위지만, 본질적으로는 형사소송법상 처벌 대상입니다. 다만, 사회적 부담과 절차상의 효율성을 고려해 즉결심판 등의 형사처벌 대신 일정 금액을 납부하는 것으로 갈음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입니다. 만약 정해진 기간 내에 범칙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즉결심판에 회부되어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하며, 이 과정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전과기록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례

  • 신호 위반
  • 과속 운전
  • 중앙선 침범
  •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 불법 유턴

이러한 행위들은 모두 도로교통법에 명시된 ‘경미한 형사 위반’에 해당되며, 대부분 경찰관에 의해 현장에서 단속됩니다.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범칙금 통고서가 발부되고 일정 기간 내에 납부하면 형사 절차 없이 종결됩니다.

 

특징 요약

  • 부과 주체: 경찰청 등 사법기관
  • 처리 절차: 현장 단속 → 범칙금 통고서 발급 → 납부 or 즉결심판
  • 벌점 부과 가능
  • 유죄 판결 시 전과 기록 가능
  • 납부하지 않으면 법원 출석 필요
 

과태료와 범칙금의 핵심 차이 비교

항목 과태료 범칙금

법적 성격 행정상 제재 형사상 처벌 유예
부과 주체 행정기관 (지자체 등) 경찰 등 사법기관
벌점 여부 없음 있음 (교통범칙금의 경우)
전과 기록 없음 유죄 시 전과 가능
납부 미이행 시 가산금 부과 및 압류 즉결심판 회부, 유죄 판결 가능
예시 불법 주정차, 마스크 미착용 신호위반, 과속, 불법유턴 등
납부 방식 고지서 수령 후 자진납부 통고서 받은 후 일정 기간 내 납부

유사한 점과 주의할 점

두 제재 모두 일정 금액을 국가에 납부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단속 주체와 후속 절차는 전혀 다릅니다. 특히 운전 관련 위반에서 과태료와 범칙금은 벌점 부과 여부가 갈리는 기준이 되므로 반드시 구분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무인 단속 카메라에 찍힌 불법 주정차는 과태료, 현장에서 경찰이 단속한 신호위반은 범칙금으로 처리됩니다. 이는 운전면허 벌점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또한 과태료는 납부하지 않을 경우 강제 징수 대상이 되며, 범칙금은 납부하지 않으면 법원에 출석해야 하는 형사절차로 이어집니다. 실수로 납부기한을 놓쳤을 때 대응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고지서 내용과 항목명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마무리 정리

과태료와 범칙금은 모두 위법 행위에 따른 금전적 제재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 법적 성격과 절차, 결과에서는 근본적인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과태료는 행정처분으로 전과기록이나 벌점이 없으며, 주로 지자체가 부과하고 재판 절차와는 무관합니다. 범칙금은 경미한 형사처벌의 대체수단으로 사용되며, 납부하지 않으면 재판을 받고 전과가 남을 수 있습니다. 또한 벌점이 함께 부과되어 운전자에게 실질적인 불이익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정확한 대응을 하는 것이 불필요한 법적 불이익을 예방하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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