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는 Lily, 원래 백합이란 말은 한자이며 다들 흰 백(白)에 합할 합(合)을 생각하는데 이는 틀린 한문이며 일백 백(百)에 합할 합(合)을 합쳐 百合이 옳은 말입니다. 순 우리말로는 나리꽃 또는 도깨비나리꽃이라고 합니다. 이런 백합 꽃말은 순결의 의미가 강합니다. 이는 백합하면 흰색 꽃을 떠올리는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하얀색의 상징은 깨끗함, 맑음으로 흔히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백합의 꽃잎색이 하얀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외국의 백합[Lily]을 보면 주황색, 연한 분홍색 등 여러가지의 색상의 꽃이 있으며, 흰색 백합이 대중화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 들어올때부터 흰색 백합이 원예작물로 각광받았기 때문에 백합이라 하면 흰색을 떠올리게 된 것입니다.
백합은 향이 진하기 때문에 오래 있으면 머리가 아픈데요. 몇몇 사람들은 향기 때문에 질식한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질식한다는 말이 산소가 없어야 질식인데, 향기가 산소를 빨아들이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는 과장일 뿐이며 밀폐된 공간에서 꽃을 키우기란 어려운 일이지요. 식물도 숨을 쉬기 때문에 환기를 시켜줘야 잘 자라지요. .
중세 서양에서는 수도원에서 이 백합문양을 많이 사용했고, 백합 꽃말의 '순결'을 지키겠다는 의미가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프랑스왕국의 왕가나 대학교 문양에서도 백합을 사용하는 경우가 드문드문 있습니다. 유럽에서 하얀색 백합은 순결의 상징으로 보고 있으며 무엇보다 종교적인 영향이 큰데 유럽사람들은 흰 백합하면 성모 마리아를 떠올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참고로 영화에서 보면 알듯이 미국과 영국에서는 백합을 장례식때 관에 꽃을 올리는 용도로 사용하기때문에 선물로는 좋지 않다. 한국으로 보면 경사스러운 일에 검은색 넥타이를 선물해주는 것과같다고 해야하나... 그렇습니다. 검은색 넥타이는 외국에선 그냥 매도 되지만 한국에선 장례식때 매는 넥타이니깐 위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죠.
최근에 들어서 백합이란 단어 및 상징성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음..필자 생각에는 일본의 만화의 영향이 큰데요. 일본만화에서 백합이라 하면 꽃을 떠올리기 보다는 성정체성과성소수자에 관련된 내용을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가 꽃말에 있는데 백합의 꽃말이 '순결'이기 때문에 '그 순결을 너에게 바친다'라는 의미가 일본만화에선 내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가령 '마리아님이 보고계셔'를 보면 알 수 있죠.
- 아리스에 대한 이야기
음...이와 연관된 독일에서 전해지는 백합 꽃말 이야기를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어느 한 마을에 홀어머니와 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느 옛날 산속에 집한 체가 있었는데 그 안 홀어머니와 딸이 같이 살고 있었습니다. 머.. 깊은 산속이라 가난한 살림이였지만 행복지수만큼은 최고였던 딸과 어머니였습니다. 어린 딸은 아리스라는 이름의 소녀 였고, 넓은들판에 새들과 꽃 나비과 친구처럼 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오고 먹을것이 떨어진 것을 본 어린 딸은 나물을 캔다고 산으로 향했습니다. 걱정하는 어머니를 뒤로한 체 나물을 캐는 일에 집중하고 있는 도중 말발굽소리가 들리는거였습니다. 그 말을 탄 사람들은 성주와 그의 신하들이였고, 사냥을 하러 주위를 탐색했던겁니다.
아리스는 동물들이 혹여 다칠까봐 도망가라고 소리질렀고 그걸본 성주는 한눈에 반해 자신의 성으로 불러오라 말했습니다. 부하들이 아리스에게 다가와 성으로 가자고 하였으나 어머니를 돌봐야한다고 극구 거절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성주 앞까지 강제로 끌려온 아리스는 음흉한 눈빛으로 성주가 손을 잡으려는 순간 꽃으로 변해 버렸다고 합니다. 성주는 아리스의 순수한 마음을 더럽혔다고 생각하고 잘못을 뉘우쳤습니다. 그리고 그 소녀의 순결함을 마을 사람에게 전하도록 했답니다. 그 꽃이 백합이라 했답니다.
백합에 대한 이야기는 참 많지만 대부분 주인공이 순결을 지켜서 꽃이 됬다는 이야기가 많죠. 아리스에 대한 이야기도 동일하구요. 백합 꽃말을 정리해보면 '잡된것이 없고 순수함과 깨끗함' 또는 '이성과 육체관계가 없음'으로 볼수 있는데 여기서 얘기한 의미는 전자의 의미가 강합니다. 머...마지막엔 조금 위험했지만 백합으로 변했으니 순결을 지켰다고 볼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