菊花라고 부릅니다.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하며 여러 품종이 있습니다.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별명은 동리군자 또는 은군자라고 부르지요. 국화 꽃말은 '진실', '고결', '맑음'이라고 말하며, 아까 서두에 여러 품종이 있다고 했는데 국화 종류에 따라 노란색, 빨간색, 분홍색, 흰색등의 꽃이 있습니다.
높이는 대략 1m 정도로 자라며, 특이하게 가을쯤에 피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사람들은 산에 은둔하면서 절개를 지키려는 군자의 상징으로 봤으며, 사군자중에 하나여서 귀하게 여겨온 것도 있습니다. 국화는 중국 원산지이며, 최초 재배 시작시기는 중국 당나라 시대 이전으로 추정되는데,국화는 관상용으로 보기도 하지만 꽃잎이 아름다워 차로도 끓여먹기도 합니다.
◆ 국화 문양 및 동*서양 국화의 상징
중국에서 일본까지 넘어가서 국화가 일본왕실의 상징이며, 일본 황실 문양에도 국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반면에 한국은 국화 꽃말을 선비의 절개로 여겼기 때문에 벛꽃하면 '일제 강정기의 잔재'라는 인식이 크지만 국화는 그리 거부감이 없는듯합니다. 머..따지고 보면 인식 또는 편견의 차이에서 비롯한 것이겠죠.하하;;
자.. 그럼 서양의 경우는 어떨까요? 서양에서는 국화를 장례식에 사용했습니다. 영화보면 검은 복장을 하고 국화 한송이를 바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런 풍습은 4만년전에 구석기시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여러 문헌을 보면 국화를 바쳤다는게 그림이나 글로 적혀져 있습니다. 이런 풍습이 계속 전해져서 서양에서는 장례식을 치를땐 다른 꽃 말고 국화를 찾게되는것 같습니다.
참고로 개화기 이후의 한국은 서구 문물이 들어옴에 따라 한복에서 서구식 옷을 입게 되고, 장례문화도 간소화되었습니다. 대부분 유교적인 장례식을 치르긴 하지만, 병원에서 장례를 치를때 국화꽃 한 송이를 놓고 되는데 머.. 국화를 놓는다는게 서양의 장례식에서 비롯된거라 동양적인 장례문화와 서양적인 장례문화가 뒤섞여 있는 아이러니한 모습이 있긴합니다. 전해지는 설에는 개화기때 장례식에 어울리는 꽃이 없어 서양의 장례식에 사용하던 국화꽃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또한 장례도 최근엔 무덤을 만들고 제사를 지내는 것보다 화장을 하여 납골당에 방문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월이 변하면서 장례문화도 풍습도 달라지고 있는 것 같군요.
◆ 꽃말은 어떤게 있나?
꽃말은 일반적으로 '진실', '고결', '맑음'을 뜻합니다. 또한 노란색은 '실망', '짝사랑'이며 적색의 국화꽃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국화 꽃말을 가집니다.
이와 관련된 전해지는 이야기가 몇가지 있는데 그리스 신화 타게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간략히 소개하면 그리스 로마에 타게스라 불리는 남자가 살았습니다. 그 남자는 꽃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꽃이 죽거나 시드는게 가장 마음 아파하고 싫어하는 것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시들지 않는 꽃을 만들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금장신구를 녹여 물을 만들고 꽃잎을 오려 '시들지 않는 꽃'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꽃은 '생명'이 들어가지 않은게 최대 결점이였는데, 이런 타게스를 본 꽃의여신 플로라가 타게스가 만든 꽃에 생명을 불어 넣어줬습니다. 그 꽃이 국화였다고 합니다.
또다른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국화 꽃말에 관련되어 있기보다는 풍습유래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중국에서는 산속에 사는 어느 도인과 제자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산속에 도인과 제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스승이 도를 닦기 위해 깊은 산골로 가고 제자는 집에서 가축을 돌보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밤이 깊었을때 "지금 너가 집에서 생활하면 불행이 닥쳐오니 산수유 열매를 가방에 담고 산꼭대기에서 국화주를 마시라"라고 스승이 속삭였습니다. 제자는 당장 실행에 옮겼고 국화주를 마시고 몇일이 지나고 집으로 내려오라는 스승의 목소리를 듣고 집으로 도착했습니다. 집에는 가축들이 숨을 거둔 상태였고, 자신의 불행이 가축으로 옮겨졌다고 생각한 제자는 스승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중국에서는 액운을 떨치기 위해 중앙절에 국화주를 마셨으며, 불행을 미리 막아준다는 풍속때문에 현재도 마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국화 꽃말에는 '진실'이라는 내용도 있지만 불행을 쫓아내준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는 것 같네요.